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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듀이 개인전 <도듀이 개인전>_20211028-20211107

도듀이 개인전 <도듀이 개인전>_

참여작가 : 도듀이, 기획 : 오종원

2021년 10월 28일부터 2021년 11월 7일까지 / 운영시간 : 12:00-20:00 / 유인 혹은 무인 운영

2021년 <터닝포인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도듀이 작가의 개인전 <도듀이 개인전> 전이 2021년 10월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피그헤드랩에서 진행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계를 준수하기 위해 공식적인 세레모니는 없습니다.

작가를 위한 메모 

<터닝포인트>는 기본적으로 창작 활동을 진행하는 것 자체와 향후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2021년의 경우 총 4명의 작가가 참여, 5번의 공식 모임과 다수의 개별 미팅 등을 진행하였으며 5월부터 8월까지 개인전의 기회를 갖습니다. 진행 과정에서 창작 과정에 대한 인터뷰, 그리고 일부 이미지들을 선정하여 피그헤드랩 내 웹 포트폴리오 아카이브를 제공합니다.

 

어떠한 작업군을 소개하는 것에 대하여, 한 개인이 가진 성장과정에서의 상처가 작업 동기가 되는 것을 소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 역시 작업의 시발점을 논하자면 가장 기본단위로 나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문제제기였는데, 콤플렉스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는 대체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고자 하는 입문자들에게 많이 권해지는 방법이기도 하면서 또 상당히 전통적인 방식이기도 하다.

다만 개인적인 경험상 그런 작업군은 다음과 같은 딜레마를 겪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해진 방식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특히 개개인이 SNS를 통해 자신의 슬픔과 우울을 도배하고, 미디어만 봐도 그러한 감정의 특이점들이 무수히 쏟아지는 경우를 보며, 한 개인의 어떤 아픔들이 얼마나 빨리 소모가 되고, 또 얼마나 가볍게 여겨질 수 있는지 간혹 느끼고는 한다. 더욱이 근래에 들어서 그것은 사회적 분위기, 유행, 이념적 도구로서도 개인의 상처들이 ‘-ism’화 되는 사회 아닌가.

그런 생각을 기반으로 하여 나는 본 문에서 작가의 작업이 ‘이런 과정에서 탄생하였다’ 라고 서술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앞에서 실컷 이야기했지만 그의 이야기는 그가 태어나고 자라오며 둘러 쌓인 무수한 환경들에 대한 반영, 그리고 그것에 대한 나름의 어떤 결정이라고 말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터닝포인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도듀이 작가와 대화를 나누며, 그의 작업이 어떠한 방식으로 표출되면 좋을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초기 도듀이 작가의 작업들, 특히 회화작업들의 경우 대체적으로 상당히 직접적이고 어떠한 피해를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는데, 의미의 전달은 충분히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그 그림 앞에서 가지는 복잡한 감정, 그리고 부담감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그의 작업들을 보는 것은 다양한 의미로 참 아팠고, 나는 그것이 작가가 원했던 작은 바람이었을 거다 생각하면서 참 짓궂다고도 생각한 적이 있다. 그래서 개인적 바람으로 그가 좀더 우아한 방법, 비교적 효과적인 방법을 택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이번 전시의 작업군은 매우 작고 또 숫자가 한정적이다. 사실 전시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상황을 ‘디스플레이로 극복해보자’라며 스트레스를 갖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한편으로 그가 작품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고민이 많았을 지 생각을 해본다. 초창기 작가와 나눈 아이디어들, 그리고 그가 나에게 보내준 무수한 텍스트의 전시계획서, 피드백을 교차하며 나는 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좀더 효과적으로 해보자’고 권장하였었고, 그리고 이번 전시는 그러한 과정에서 작가가 품은 많은 고민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효과적이고 또 상대적으로 우아함이 곁들였다.

마치면서 나와 작가는 작업 얘기 외에도 문화예술계를 업으로 삼는 것에 대한 참 많은 고민을 나눈 바 있다. 나 역시 거진 마찬가지인 상황이었기에 내 이야기도 참 많이 하였고, 그의 고민도 충분히 공감되는 지점이 있다. 그가 앞으로 어떠한 선택을 할 지 모르겠으나, 그 선택이 우아한 선택이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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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작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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